저 자신을 위로하고자 여기에 끄적입니다
희망적인 재수 후기,재수 공부 정보 보고 싶으시면 읽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딱히 누가 많이 볼 것 같지는 않으므로 편하게 쓸게요
현역 때는 아무 것도 몰랐다
오르비도 몰랐고 일타 강사도 몰랐고 인강도 잘 몰랐다
공부법 따위 몰랐고 그렇게 사교육을 하는 강남 8학군의 학교를 다니면서도 정보 없이 무작정 공부만 했다
평생 이과생으로 살아온 사람으로 고3이 돼서 갑작스럽게 국어 공부를 시작하자니 아는 것도 없었고 다니는 동네 학원에서도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거의 손을 놓았었다 그래도 평균치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학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다 평생 수학만 바라본 인생이라 수학공부는 자신있었다 그래봤자 돌이켜 보면 문제 박치기였던 것 같다
과탐은 물1 화1을 선택했다 어려운 길인 걸 알았지만 내가 공부할 때 즐거운 걸 해야 일년 간 질리지 않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생각은 아직 유효하다 하지만 이 또한 정보 없이 무작정 시작한 공부 실전 모의고사는 풀어보지도 않고 기출만 무작정 팠다
결론은 31132 사실 일년 간 성적을 훑어봤을 때 못 나온 성적이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수능이 끝나고 내가 몰랐던 넓은 사교육 세계와 입시에 다양한 정보를 알게되었고 일 년 더 공부하면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란 무모한 생각으로 바로 재수를 결심했다
재수는 강대에서 했다 강대에 있으면 사실 대한민국의 입시정보 사교육 정보 대치동 상황 다 대충 알 수 있다 가끔은 오르비도 들어오며 정보를 얻고 공부를 시작했다
국어와 과탐 점수가 많이 부족했던만큼 국어와 과탐에 힘을 많이 썼다 국어 기출을 다 정리하고 실전 모고도 풀어가며 기본적으로 강대선생님들의 공부 지도에 열심히 따라갔다 정말 신세계에 눈 뜬 기분이었다 제대로 해본 적 없는 국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했으니, 당연한 듯이 성적은 짧은 시간 내에 급격히 올랐다
과탐은 현역 때 듣지 않은 인강들을 접하고 커리큘럼에 따라가면서 강대 선생님들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성적은 급격히 올랐다
6평 11111 나로서는 어마무시한 성적이었다 꿈을 더 높이 세웠고 희망을 가지게 됐고 정말 재수할 맛이 났다
7월 말부터 슬럼프가 찾아왔다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나의 애매한 위치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지속적으로 보는 사설 모의고사 점수는 내 6평 점수와는 차원이 다르게 떨어졌기 때문에 많이 불안했다 내 6평이 다 뽀록이었는지 아니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에 옳은 방향인데 평가원에만 적용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따라서 8월 내내는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공부를 놓지 않으려고 힘썼고 실제로도 나는 조퇴 한 번 하지 않고 성실히 학원에 엉덩히 붙이고 공부했다 점심 저녁시간 쉬는시간 대부분 공부했고 친구들이 있었으나 친구들도 공부하는 분위기여서 친목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9평 12111 나쁘지 않았다 나는 목표가 의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상위권 공대가 목표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괜찮은 성적이었다
수능 직전까지 나는 확신했다 6,9평 점수에서 더 크게 벌어지지 않는 수능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수능 점수를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32121 한마디로 폭망 국어에서 무너져 버렸다 수능 끝난 순간 부터 내 인생의 앞길은 어두컴컴해진 듯 했고 인생에 희망이 사라진 듯했다 계속 울고 우울감에 휩싸여 아무것도 못했다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다 6평,9평에 비해 너무 급격한 성적하락이어서 도무지 긍적적인 생각을 하기가 힘들었고 할 수 있는 노력을 재수하면서 다했다고 생각해서 삼수를 생각할 수 없었다 희망은 수시밖에 없는데 6논술을 쓴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수시 합격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논술 시험을 모두 봤지만 행복회로가 지금도 잘 가동되지 않는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중이다 논술에 희망을 아직 걸고 있고 혹여나 정시로 목표보다 훨씬 못 미치는 대학을 가게 되더라도 더 먼 미래에 성공할 수 있게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고자 한다 부모님께서 많이 안타까워 하시고 힘들어하시는 만큼 그리고 나도 내 자신에게 많이 실망한 만큼 앞으로의 노력으로 내 인생을 나보다 명문대를 갈 수많은 사람들보다 적어도 꿀리지 않게 가꾸어나가고 싶다 이번에 나의 노력이 나를 배신한다 해도 결국은 이 노력은 축적되어 내 인생 언젠가 그 힘을 발휘한다고 말해주신 강대의 모 수학선생님의 말을 믿기 때문이다 나처럼 수능을 망한 모든 친구들, 동생들, 그리고 n수생분들께 우리 모두 열심히 했고 그 노력은 언젠가 꼭 빛을 발할 것이라고 위로해주고 싶다
지금껏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털어놓고 싶지만 얘기할 곳이 없어 여기 털어놨네요 모두 힘내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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