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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

의대 합격까지의 시험공부 후기라네요

by saidacola 202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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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도 오고 오늘은 약속도 없고.. 여자친구님께서는 바쁘시다 하셔서 간만에 오르비에 들어왔습니다.아마 제 기억 상으로는 글을 써 본 기억이 없으니 이게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되겠군요.ㅋㅋ

거두절미하고! 오늘 글에는 저의 이야기를 써보려합니다.

저는 돌아온 수험생이었습니다. 표현이 이상하긴한데.. 간단히 말해서 대학다니다가 다시 도전했습니다. 수험 공백기간이라 칭할 수 있던 전적대학시절 수능을 다시 볼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않고있다가 사람 마음이 참 희안하게도 이렇게 되더군요. 여러분은 한번에 가세요. 엉엉.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자. 저의 공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교육과정도 많이 바뀌었고. 수학문제 풀려고 하니 근의공식도 기억이 안나고 ㅋㅋㅋㅋ

모아놓은 돈이 있긴했지만, 최대한 부모님에게 손벌리기 싫어서 독학재수를 시도해보려고 했거든요. 근데 아휴 이런거 하지마요 힘들더라구요. 공부를 시작한지 일주일정도 지나니깐 아무것도 되어있는게 없길래ㅋㅋㅋㅋ 안되겠다 싶어서 애증의 장소였던 강대로 컴백하자는 결심을 내렸습니다. 무시험 자격은 당연히 안되서 유시험 자격으로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한달동안 공부해보자! 하고 집근처 독서실에 박혀있었습니다. 역시 목표가 있으니깐 공부가 휙휙 잘되더군요. 다행히 수학이랑 영어만 봐서 영어 캐리로 들어갔습니다.

강대도 들어가보니깐 많이 바뀌었더군요. 예전 교대에 있을 때는 6시부터는 자유롭게 나올 수 있어서 행복한 흡연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물론 자유는 아니었지만 자유가 됐어요! 그 당시 다니시던분들은 무슨 뜻인지 알듯) 6시 30분부터 7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했던게 굉장히 고통스럽더군요. 처음 한달(2월)은 공부 습관이나 되살리자는 생각으로 선생님들 수업 듣고 수특 풀었습니다. 오랜만에 한 공부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긴했는데 솔직히 대학 공부보다 수능공부가 훨씬 재밌었어요. 이거레알임.

3월이 되가면서 어느정도 공부습관이 잡히더군요. 무리는 안했어요. 경험상 초반부터 달리면 나가 떨어지는게 거의 90퍼센트 이상인걸 알아서. 그냥 아침에 학원에 제일 빨리 도착해서 불은 내가 킨다는 생각으로 일어나서 도착하자마자 가방놓고 담배한대 핀 다음에 양치하고 언어와 함께하는 아침으로 마닳 두지문 씩 풀고 수리는 기출을 프린터기로 칙칙칙칙 뽑아서 하루에 한회 씩만 쭉 풀었습니다. 2012년도 부터 푸니깐 금방 끝나더라구요. 다 푼 다음에는 대성인강프리패스가 작년에 뭐 50주년이라고 엄청 쌌었는데 그거 이용해서 한석원선생님이랑 이창무선생님 강의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3월동안 수학을 거의 풀진 않고 듣기만 한듯. 외국어는 수능특강이 꽤 길더군요. 계속 풀었습니다. 탐구는 화1 생2였는데, 별거아니라는 생각에 (내가 왜그랬을까) 그냥 자이스토리 메가스터디 n제 이렇게 풀었습니다. 아, 생2는 백호샘 개념강의도 들었네요. 3월 27일에 첫 모의고사를 봤는데 점수가 340점대였네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깐 그냥저냥 만족하면서 지냈네요. (다이어리 보면서 쓰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ㄷㄷ)

4월이 되서는 어느 정도 뼈대는 잡혔다는 생각에 약간씩 덧붙여 갔습니다. 언어는 한번도 안해본 문법강의 듣고 (전형태쌤!) 마닳 그대로 했구요. 낯선 지문도 보자는 생각에 자이프리미엄 풀었습니다. 수리는 격일로 창무+석원쌤 강의 하루, 교과서 하루. 살면서 이때 교과서 처음 펴봤는데 소름.. 이 교과서들을 왜 이때까지 안보고 있었나 싶더군요. 외국어는 기록을 보니깐 4월 8일에 수능특강이 끝났었는데, 그동안 인터넷 수능이 배송이 안됐던건지 중간에 빈칸 기출이랑 문법 정리하고, 14일부터 인터넷 수능을 들어갔습니다. 인터넷 수능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수능특강이랑 다르게 문제를 안풀었어요. 사실 듄문제를 안좋아하는 것도 있는데 그냥 쭉 읽고 해석하고 해설지 보고 내가 틀린 문장있나 하나하나 확인하고 단어외우고 이렇게 끝냈네요. 화1은 양적관계라는 당황스러운 주제가 있길래 학사 동생 추천으로 박상현선생님 인강 들었습니다. (이때부터였네요.. 제가 박선생님 사랑하게 된게 알라뷰 쏘마치 선생님 진짜 리얼 사랑해요) 더불어서 미래로 기출문제집 화1생2 둘다 쭉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는 대성월례 340점대. 살짝 빡치긴했네요. 엉엉


5월 부터는 공부가 슬슬 몸에 익더라구요. 아마 6월부터는 개념공부하기가 조금 늦을 거 같아서 개념 완벽히 끝내자는 생각에 (언어랑 영어는 1년동안 거의 저대로 했어요. 그래서 망했나.) 수리는 한완수랑 알파테크닉, 클라이맥스 부족한 부분 그리고 모의고사 일주일에 한 번 씩. 탐구는 화1은 박상현 선생님 계속 따라갔고, 생2는 모의고사 하루에 한회씩 풀고, 주말중 하루는 문제하나도 안풀고 외우기만 했습니다.(탐구뿐만 아니라 언어 영어문법, 수리 풀이법, 탐구 개념) 모의고사 점수는 5월 전국 대성 370점대.

6월엔 대망의 모의평가가 있지만 사실 수미잡 사상이 뿌리깊게 박혀있던 사람이라 쿨하게 무시하고 하던일 계속했습니다. 수리 문제 풀이 좀 들어가면서 (인강교재 이용!) 화1 생2 모의고사 쭉풀기 시작하고, 인강 꾸준히 듣고. 모의고사 점수는 6월 모의평가 370점대  대성 6월 380점대 (대성이 요근래 쭉 쉬웠네요.)

저 위에 대성 6월이 주간반에서의 마지막 시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갑자기 무슨바람이 들었는지 자습시간이 부족하지만 학원은 나갈 수 없으니 야간반으로 옮기자는 생각에 휙 옮기는데 성공해버렸어요.

7월부터는 야간반 수업이 진행속도가 빨라서 꾸준히 들으면서 언어도 약간은 지겨웠는지 김동욱쌤 인강도 들어가면서 진행했고, 수리는 모의고사 풀이 들어갔습니다. 이때부터 하루에 한 회 씩 모의고사만 푼듯. 가끔 기분이 좋으면 2회 풀고 틀린문제 점검 꼼꼼히 했습니다. 탐구에서 화1은 박상현 선생님에 반해서 대치동까지 현강을 들으러 갔고, 생2는 6월 모의에서 넘나 충격을 먹어 아 내가 부족했구나하고 그냥 좀 더 열심히 했어요(에휴 빙신) 사실 야간반에 옮기고 나서는 맘에드는 수업이 넘나 많아서 숙제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네요. 이때부터 패턴은 아침에 언수외탐 80분 100분 이런식으로 시간맞춰서 공부한다음에 수업끝난 후 학사로 돌아와서 복습하고 부족한 부분 채웠네요.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예를들어 수리같은 경우 검토안하고 70분잡고 모의고사 푼다음 채점하고 왜 내가 여기서 실수했는지 파악하고 점검, 수리 과제는 쉬는 시간에 해결 이런식으로 했어요.

8월에는 참 좋았던게 야간반 조교들이 저랑 같은 나이대여서 그냥 담배를 같이 피러나가서ㅋㅋㅋ 행복했습니다. 담배는 저의 기쁨이거든요. 공부는 7월이랑 거의 같은데 약간 다른게 있다면 수리랑 탐구 유형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들면 잘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포물선 문제를 만나면 떠올려야 할 것은 ? 1. y2=4px 2.  3. 4.....

이런 식으로 매일 풀었던 모의고사 위에 틀리는 것마다 완료했네요.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실수 없이 풀자는 생각으로 저런 짓을 반복했습니다. 아마 박상현선생님 공부방법 영향인듯.

모의고사 점수는 대성월례는 거지같았던 건지 안적혀있고 8월 9일에 본 7월 교육청이 390점대.


9월은 시작하자마자 9월 모평이 반겨주었..나 여튼 원서접수도 있고 수시 어디쓸지 고민도 해보고 (사실 고민안했음) 정신이 없었네요. 이때부터는 언어는 푸는 지문수를 조금 늘리고, 외국어는 기출, 수리는 8월달과 같이 모의고사 +유형정리, 실수유형 정리. 탐구는 대치동의 매력에 빠져 화1 생2 모두 서바이벌모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들을 예정은 없고 끊을 예정만 있었는데 9월 모평 탐구 문제가 넘나 극혐이여서 에라 모르겠다 생2버리고싶은데 버리면 1년도 같이 버리는 건데 에휴 이러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대치동에 주말마다 들으러갔는데 문제 퀄이 좋아서 눌러앉아버렸어요. 중간에 생2는 진짜 심했는지 ㅋㅋㅋㅋㅋ이정화 쌤 단과도 들었던 기록이 있네요. 점수는 380점대.

10월부터는 기록이 없는거 보니 학원을 그만두고 집으로 왔네요. 아마 이때부터는 동물적인 본능대로 따라서 공부한듯합니다.ㅋㅋㅋ 매일매일 언수외탐 모의고사 1회씩 풀고 밤에는 오답 풀이 및 유형정리+개념강의. 모의고사는 제가 재수하던때와 달리 오르비에 모의고사가 참 많아서 좋았어요. 특히 수리!! 방 바닥에 언어 한뭉치 수리 한뭉치 외국어 한뭉치 탐구 한뭉치 이렇게 사다 놓고 랜덤으로 한회씩 뽑아서 (어떤 난이도 조합에도 극복하자는 취지로..) 풀었네요. 점수는 390점대. 이때부터 노트를 하나 만들어서 나를 힘들게하는 유형을 잡아서 요녀석이 응용되면 이렇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대비책을 세웠습니다. 더불어 이 노트에 2달동안 꾸준히 했던 유형정리와 실수 정리를 써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한대 피면서 쭉읽고, 실수정리한 거는 모의고사 풀기 직전에 모의고사 종이 위에다가 예를들어 수리같은 경우 1. 루트4조심 2. 3. 4. 이런식으로 20번까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쭉 쓰고 정확히 시간 재서 omr 마킹까지 끝내서 진지하게 봤습니다.


11월달에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하루 날잡아서 교과서 쭉 본 다음에, 사설모의고사다 버리고 ( 탐구 빼고) 기출 풀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ㅋㅋㅋ 2014년 6월, 9월, 수능 2015년 6월, 9월 이 런 식으로 틀리면 절대 안된다는 마음으로 꼼꼼히. 기출이라 그런지 한문제 틀렸네요.


수능

재수때랑 다르게 잠도 잘 잤고.. 수험생활을 기다려준 가족과 여자친구 배웅 받고 학교로 들어가서 긴장된 마음 나와 1년을 함께한 말보루 미디엄과 시간을 약간 보내다가 핫식스 한캔 마시고 들어갔습니다. 언어는 어렵더군요. 제 주 종목이 아니라 망하지만 말아라는 마음으로 휙. 수리는 29번까지 30분만에 풀리길래 아이고 이거 틀리면 망한다는 생각에 식은땀이 났지만 30번보고 아 등급컷 96이네 이러고 휙. (30번푸느라 검토를 잘 못했었네요. 객관식 답 개수 보고 음 괜찮네 하고 주관식 검토만 했었는데 다맞았으니깐 뭐 잘한선택인듯) 밥잘 먹고 담배 2대정도 핀 다음에 핫식스 하나 더 마시고  외국어는 ?????????????????????????중간에 23번인가 부터 ????????????? 제 주종목 부동의 원탑이던 외국어가 ???????????? 망한건 아닌데 아쉽게 봤습니다. 약간의 불만이 남아있긴 한데 뭐 그래도..ㅋㅋㅋㅋ 그다음 탐구! 화1은 평소 풀던 모의고사 보다 쉬워서 무난하게 지나갔고 생2는 ?????????????????????? 마지막페이지까지 15분남기고 풀었는데 ?????????????????? ㅋㅋㅋㅋ 혼돈의 시험이었네요. 옆에 있던 생2 선택자 아이들 분해서 씩씩거리는게 얼마나 잘들리던지.. ㅋㅋㅋㅋ

물론 점수가 평소 나오던대로 나와줬으면 좋았겠지만 수능이라는 시험의 특성상 380점대 중후반 정도 나오겠다 예상했는데 딱 그대로 나왔네요. 물론 점수 배분이 약간 예상과 달랐던건 함정. 그렇게. 시험을 끝냈습니다.


성적확인하고.. 등급확인하고.. 예상대로 나와줬다는 생각에 다행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네요. ㅋㅋㅋ 그 다음 날부터 입학직전까지 정시원서 쓰는 날 빼고는 1년동안 못만난 친구들과 여자친구 만나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쓰고나니 시간여행한 기분이네요. ㅋㅋ 재밌었습니다. 저보다 공부잘하는 분들이야 전국에 널리고 널렸지만 그냥 써보고 싶었어요.ㅋㅋㅋㅋ 다시 읽어보니 뭔가 많이 섞이고 빠진부분도 많은데.. 음..뭐 어때요. 질문받아요! 열두시까진 시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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