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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요│

18년도 수능후기 보고 대비하세요 ~

by saidacola 2019.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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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당일(연기 전 수능 전날)


지난 300여일간의 여정이 드디어 끝나는구나,, 이런 느낌을 가지며 모교로 찾아갔습니다

행정실 가서 수험표 받고, 고3 담임쌤 만나서 인사 드리고

같이 간 친구랑 점심으로 밥 먹구 슬러거 한판 조지구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구 오르비 켜고,,, 눈팅하면서 생1 요약집 보면서 마음만 계속 졸이고 있었죠

내일 수능이라는게 실감도 안나고 불안하고 기대되고 무섭고 떨리고 미치겠고 하는데 그때!!

오후 2시 반쯤이가? 갑자기 휴대폰 엥 엥 울리면서 경보가 떴어요!


[포항 부근 규모 5.x 지진 발생]


헐...!! 그래서 당장 책상밑으로 들어가고 집이 5초 정도 흔들렸어요


난리가 났죠 한동안 게시판에서도 수능 연기 해야되는게 아니냐 하고

저도 갑자기 불안해졌죠

그런데 교육청에서는 오피셜로 수능 강행한다고 하고!!!

답답했음... 그래서 솔직히 하루종일 공부도 안잡히고,,,, 현실감이 안났어요


그렇게 계속 불안한 마음에 휴대폰만 만지작만지작 하고있는데 친구한테 갑자기 카톡이 왔어요


{수능 연기됨...}


그래서 네이버 켜보니까

<<속보>> 수능 1주일 연기 결정


하고.으어카ㅏ커캌커ㅏㅋ어;ㄹ하고 멘탈 나간채로 1시간 있다가

ㅋㅋㅋㄲㅋㄲㅋㅋ이럴줄알았어 하고 그냥 잤어요 공부 때려치고

그런데 공부할 곳도 없었죠!! 그나마 다행인건 학원에서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책을 하나도 안버려서 공부할게 남아있었다는거?

그래서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공부했어요

주중에는 평일 저녁 예배 빼고는 회의실같은데가 비어있어서

그래서! 아껴놓고 풀지도 못한 시대인재 정규반꺼랑, 오르비에서 수학쌤들이나 리농 이런분들이 9평  대비로 뿌렸던 pdf 수학모의, 봉소 호외판으로 일주일을 버텨나갔어요 물론 기출도 꾸역 꾸역 하고 ㅋㄲㅋㅋㅋㅋ



그렇게 수능 전날이 다시왔죠

저는 잠이 안올까봐, 일부러 우황청심환,,, 그걸 반병 먹고 10시 즈음에 잠자리에 누웠어요

그런데 오히려 우황청심환 역한맛때문에 속도 안좋고 심장도 콩닥콩닥거리더ㅣ라구요ㅠㅠㅠ

그래서 12시까지 못자다가,,, 겨우내 잠이 들고

새벽 4시 반에 깼어요

그래도 5시까지 계속 눈 감았어요 눈만 감아도 잠잔 효과가 난다는 재종 선생님의 조언이 기억나서

그렇게.. 도시락 끼고 6시 반에 학교 출발

7시에 도착!!


교문에는 모교 아는 선생님이 계시더라구요 또ㅋㅋㅋㅋ 예비고3들이랑 응원중이고  그래서 인사드리고 들어갔어요

그렇게 수능 시험장에 1등으로 도착했어요

그런데 그다음에 2등으로 도착한애가 제 친구였어요 ㅋㅋㅋ 재수생... 거기다가 5명정도 제가 아는애가 들어오더라구요 제 고사장이 재수생 전용이었나봐요 덕분에 좀 익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을 칠수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국어 준비해놓은걸 꾸역 꾸역 봤지요


17수능-18 9평 화작 // 문법 정리집 // 17수능 비문학 이정도 봤던것 같아요


그렇게 시험은 시작됐습니다


국어//


9평때 시간안배에 실패해 한 지문을 날려 2등급을 받았었어요

그래서인지 시간관리에 더 예민해져있었구요


화법 첫번째 페이지를 펼치니 역시 3문제 짜리 지문... 게다가 웬 그림자료, 수랏상문제였어요. 시작부터 정보량이 많구나 평가원,, 이런 느낌 받으면서 넘기고 화작 융합문제에서 허생의처! 15수능b형 강희자전과 감투처럼 문학작품으로 토론문제를 냈더라구요. 역시 수능은 화작이 어렵구나 하면서 화작문 꾸역꾸역 푸니 20분이 지났어요

그리고 첫번째 비문학, 아리스토텔레스.... 생각보다 쉬웠어요.

그 다음이 이육사 시인 문제랑 수특연계 <<묘비명>> 셋트형 문항

그런데 20번 그 문학문제가 답이 안나오는거에요.. 3번이랑 5번이랑 헷갈리구 막

그래서 별표치고 재빠르게 넘어갔어요 말그대로 작두를 타는 느낌이였어요

다시 장문형 지문 오버슈팅 - 고전 융합 - 허프만 부호화 - 관촌수필 트리... 솔직히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문학은 거의다 손가락 걸기로 풀고, 허프만 부호화는 봉소 오프에서 푼 기억에 의존해서 발췌독을 하구... 그러니 6분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마킹하고 끝!


수학//


1~20번 풀고!! 적당히 어려우면서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21번은 일단 점프하고!

22~28번 푸는데?

중간에 27번에서 막힐뻔

그런데 보조선 그으니까 진짜 깔끔하게 풀렸음

역시 평가원이구나 하고 지리고 넘어가고!!

40분정도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21번은 찍기로했어요

그런데 답개수를 새보니 34544더라구요

일단 저는 1번은 무조건 아닐거라 생각했구,(평가원이 9평때 이런식으로 내서 1컷이 터져서!!)

20번 답=/= 21번답이라는 공식을 한번 들어봐서 20번답이 5번이여서 5번도 거르고

아 그러면 2번, 4번중에 하나겠구나 했어요

그런데 전날 오르비에서 본글 중에 21번 답을 2번으로 찍으라는 글을 봤죠

그래서 아!! 2번으로 찍어야지!! 하고 2번으로 찍고 넘어갔어요


그렇게 남은 30분동안 29번을 풀어냈어요.. 의외로 쉽게 풀리더라고요...

그렇게 29번 답 136을 적고


주관식 30번은 역시 찍어야지 하고

12로 찍고 넘어갔어요...


[나중에 정답지를 보니 21번 답은 4번, 30번 답은 21이더라구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렇게 점심시간으로 넘어갔는데 얘들 표정이 전부 나쁘지 않았음

뭐랄까 작년보다는 괜찮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작년 수능장에서 점심먹을때는 완전 초상집이었거든요..

국어 가채점 실수하고, 수학 29번 결국 못풀고...ㅠ


그렇게 도시락 꾸역 꾸역 70%정도 먹고 영어 시간이 왔어요


영어//


영어는 작년 수능에서 98점 맞아서 어느정두 자신감도 있었구

1년 내내 90점 밑으로 떨어진적은 없어서 쫄리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빈칸은 무조건 1번으로 밀어라! 9평때도 그렇게 꿀빨수있었다! 하면서

저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수능 빈칸 답이 1211이였나..? 풀면서 지림ㄷㄷ

영어도 겨우겨우 시간 안에 다 풀어내고 마킹 하고 끝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9평보다 어렵다고 느꼈어요..



한국사는 풀면서 조금 어렵다는 느낌 받았어요

이거 잘못하면 20점대 나오겠다 싶어서

확실한거 풀고 나머지 4문제 정도는 답개수로 찍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대망의 과탐시간..


과탐///


생1-

시작하자마자 눈풀을 했어요

그래서 5분동안 1페이지 눈으로 풀다가

종이 치고

1분동안 1페이지 검토하면서 6번까지 답 체크하고

엄청난 속도로 풀어냈던것 같아요

아마 13번쯤 왔는데 5분 지났나?? 진짜 시대서바 모래주머니 효과 오졌음 어쨌든

그러다가 17,19번 남기고 10분정도 남았더라구요

근데 17점이 엄청 흉악한 가계도였는데 [2점]이더라구요

아. 역배점이구나


싶어서 17번은 일단 거르고

19번 비분리부터 풀었어요

그리고 17번은 대충 다시 답개수로 찍고 마킹하니 3분정도 남았더라구요?


대충 1~2페이지 검토하면서 숨 고르니... 과탐 1교시 끗



지1-

지1은 전체적으로 9평하고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수확실히 9평보다는 어려웠어요

중간중간에 5번, 7번, 9번, 그리고 그 망원경문제? 좀 헷갈리거나 지엽적인게 되게 많더라구요

그래도 하... 해볼만하다 이런 느낌 받았어요

확실히 ebs 체감도 많이 느꼈구요


망원경문제는 풀면서 ㄱ선지 무심코 맞다하고 넘어가다가 ㄴ선지 보고 함정인거 간파할때는 진짜 기분좋더라구요ㅎㅎㅎ


그리고 무난하게 가다가 20번문제?


헐? 이거 oz모의고사에서 푼건데??

갓지훈.. 하면서 20번도 풀어제끼니 10여분정도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마킹하면서 한번 더풀고 끝났어요

그렇게 제 두번째 수능이 끝났어요



고사장을 나서니 첫눈이 내렸어요

막연히 추웠던 날씨였는데

고사장을 나오면서 막연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끝났다는 후련함, 그래도 실수 안한것 같다는 기쁨


재수 전 첫번째 수능 끝날때는

진짜 욕이 나왔어요

친구랑 같이 나오면서 수학 27번에서 실수했다는걸 알고 친구 아빠 앞에서

"ㅅ발,,, ㅈ됐다"이런말도 내뱉었었는데..




교문을 나서니 아빠 혼자서 기다리고 계셨어요



그래서 바로 국어 수학 가채점표 답으로 빠른채점을 했죠

일일히 채점 안하구

빠른 채점으로..!

복권 긁는 심정으로...!


그렇게 [답안입력] 버튼을 누르니



국어 : 96점

수학(가) : 92점


정말 날아갈듯이 기뻤어요

일단 수시 최저를 맞출수 있다는것두 좋았고..

그동안의 노력이 그래도 어느정도 빛을 발하는구나

이런 느낌?


아 그럼 이제 국, 수 1등급이니 영어랑 과탐만 어느정두 하면 의대최저 맞추겠구나!! 이런 기쁜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아빠랑 웃으면서 이야기도 나누며 집에 걸어와서

핸드폰을 보니 얘들한테 되게 연락이 많이 왔더라구요


너무 뿌듯했어요


재수 성공했구나


물론 영어랑 과탐 채점은 안해봤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집에 오니 영어 답안이 떠서 다시 빠른 채점을 해봤죠!!


영어 : 96점


아 됐다... 이제 거의 되가는구나

이런 마음

과탐은 솔직히 22받아도 왠만한 최저는 맞추겠구나ㅎㅎㅎㅎ...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부모님이랑 고기 먹구 오니 과탐 답안이 나왔떠라구요


솔직히 생지는 크게 기대를 안했어요

오르비에서 답을 몇번 맞춰봤더니 3~4문제씩 다르고

아 내가 틀렸나? 가물가물 하기도 했죠

그래서 크게 기대를 안하고 다시 빠른 채점 돌려보니


생1 : 48점

지1 : 50점


안믿겼어요...

과탐에서는 17번 찍은거 하나만 틀렸던거에유ㅠㅠ

너무 좋았어요.

제가 1년동안 열심히 한게 헛으로한게 아니구나

매주 시대모의 꾸역꾸역 푼게 헛짓거리는 아니였구나


그렇게 첫 평가원 올1을 수능에서 받았어요..!



어쨌든.. 가채점 결과도 나중에 똑같이 나왔구

지금은 수시합격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재수 시작하시는분들... 꼭 힘내세요

긴 싸움이 될지라도 중간에 쉬면서 꾸역꾸역 해야할것 잘 해나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아아ㅏ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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