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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요│

수리가형 1등급 수기입니다 ^^

by saidacola 2019.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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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은 맨 아래에 있으니까 그것만 봐도 괜찮습니다

2년치를 한번에 적는거라 글이 많이 길기도 하고, 1, 2번째 ■는 사실 잡소리라...

수리가형 1등급 수기입니다 ^^

■ 2016 대수능 (고3)


일단 저는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내신 미적분2 7등급이라고 하면 느낌이 오시려나?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까 수학에서 1등급을 받은게 고1 이후로 고3 수능이 처음이었네요

16수능에서 어떻게 수학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는지는 조금 미스테리이긴 합니다


고2 11월 모의고사에서 수학 3등급을 받고 수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사실 고2 2학기 성적표에 수학 7등급이 나온 순간부터 수학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긴 하지만요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학교 보충 교재였던 수학의 바이블을 한번 쭉 풀었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고3 올라갈 때 수능특강 2개년을 풀었던 것 같아요 맞나?

그리고 나서 반에서 제일 잘하던 친구가 풀던 마플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기 시작했습니다


음... 6월까지는 그냥 마플을 쭉 푼 것 같아요

아마 16수능 대비 마플은 지금처럼 3권이 아니라 한 권이었던 같은데 맞는지를 모르겠네ㅋㅋ

사실 알파테크닉 들어보려고 한석원 프리패스를 샀는데 결국엔 안들었던 것도 생각나네요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6월엔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봤고, 92점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 때 1등급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1컷이 아마 95점이라 2등급이었을 거에요

그리고 제가 6평까지 푼 문제집은 수특과 마플이 유일합니다 (기출의 중요성?)


여기서 이제 문제가 생기는데 6평 때 92점을 받고 수학 공부를 조금 소홀히 하기 시작합니다

자만이라고 해야 할까요? 3등급만 받다가 갑자기 1컷에 가까운 2등급이 나오니까 다른 과목을 더 열심히 한거죠

근데 16수능 때는 생명과학2를 봤기 때문에 사실 1컷이 100점이었던 수학보다는 생2를 더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여름방학이 되었고, 재미없는 수학이 아니라 잘하던 국어, 생2 위주의 학습을 했고 9평이 다가옵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1컷이 100점인데 저한테는 너무나도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죠. 공부를 안했으니까요

수학이 80점이 나와서 4등급이었는데, 사실 수학 말고도 영어도 3등급이 나왔습니다... EBS를 안봤거든요

솔직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수능이 코앞인데 성적표는 14332라는 숫자가 써있었으니까요

영어야 EBS만 틀리기도 했고 평소에는 100점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될 거 같았는데 수학이...

수리가형 1등급 수기입니다 ^^

그리고 9월달에 학교에서 중앙모의고사를 봤고, 여기는 수학 58점이 나왔습니다

진짜 엄청난 자괴감이 들었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일단 수능이 2달이 남아있으니까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왜 망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푼 모의고사를 다 분석해보니, 제 문제는 크게 2가지였습니다


1. 3점짜리 문제에서 계산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점수를 날린다

2. 212930 킬러문제들을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실전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해원 모의고사, 히든카이스 모의고사, 신승범 모의고사, 이해원 파이널 모의고사, 포카칩 모의고사 등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모의고사를 100분 재고 푸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아침에 하나, 야자 시간에 하나, 하루에 2회분의 모의고사를 50일간 풀었으니까 총 100회를 푼거네요

친구 한명이랑 같이 풀어서 서로 모르는 문제에 대한 해설을 해주곤 했습니다

특히 실전 모의고사를 풀 때 그냥 푸는게 아니라 212930을 제외한 27문제는 40분 안에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킬러 3문제는 20분씩 충분히 생각하면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29번 대비로는 반에서 수학천재라고 불리던 친구와 둘이서 베르테르를 풀었고

원래 기벡은 좀 잘하던 편이라 꾸역꾸역 풀었습니다

그 친구의 천재적인 풀이를 제걸로 만드는 건 덤이었고요ㅋㅋ


100회의 실전 모의고사를 풀고 복습하고 수능날이 되었습니다

국어는 잘본거 같아서 쉬는 시간동안 저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등급만 맞자... 모르는 문제는 넘어가자... 100분인데 30문제를 못풀겠냐...

이런 생각들을 했던 것 같네요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쭉 풀어나가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실모로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가 정말로 212930을 제외한 문제들이 빠르게 풀리더라고요

중간에 16번이었나? 아마 그쯤에 있는 중복조합문제가 답이 안나왔는데 일단 넘어갔습니다

20번까지 풀고 답개수법칙을 통해 답을 먼저 구하고 거꾸로 풀어보니까 맞더라고요ㅋㅋㅋ


27문제를 다 풀고 21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뭔 말인지 이해가 안되길래 그래프를 그렸고 직선을 그어봤습니다

근데 잘보니까 리듬농구였나? 예전에 써먹은 아이디어를 쓰면 될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생각나는대로 풀어보니까 답이 4번이 나왔습니다! 소리지를 뻔ㅋㅋㅋ

29번은 벡터 회전 문제였는데 10월 교육청 모의고사 30번이랑 아이디어가 같았고

모의고사 복습을 철저히 한 것에 안도를 느끼면서 벡터 돌리고 풀었습니다

30번은 차근차근 풀어서 f(x)는 구했는데 그 다음 구간이 상수함수인걸 생각을 못해서 틀렸어요


조금 잘 본 기분이라 집에 와서 채점을 하는데 96점??????????

소리질렀습니다.... 그리고 외식하러갔어요

물론 외식하고 오니까 물1 생2 4등급 나와서 ㅈ살



■ 2017 대수능 (재수)


이건 작년 블로그 내용이라 딱히 적을 건 없긴 해요

무엇을 풀었는지 궁금하시다면 2017 공부일지를 보는게 빠를듯...

그냥 엄청나게 풀어댄 기억밖에 안나네요ㅋㅋ 목록 참고하시길

16수능 1등급을 받은 이후부터는 쭉 1등급이 나왔습니다

다만 4월 대성 월례고사는 처음보는 난이도에 당황해서 75점...

6월 평가원에선 계산 실수로 92점이 나와서 2등급... ㅈ살

그 이후 교육청, 대성 모의고사는 쭉 100점이 나오거나 하나 틀리는 정도였고

9월 평가원은 100점으로 1등급, 수능은 92점으로 1등급입니다



■ 수학 1등급을 받기 위해 말하고 싶은 모든 것


​제가 강대를 다닐 때 서정원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말이 있습니다

수학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10000문제를 풀어야 하고

수학 100점을 받기 위해서는 거기에 10000문제를 더 풀어야 한다고


제가 말하고 싶은 것도 같습니다. 적어도 5000문제는 풀고 나서 왜 1등급이 안나올까요라고 말하세요

수학 가형 평가원 기출문제에 미적분1 기출문제까지 다 풀면 2000문제 정도 나옵니다

거기에 교육청 모의고사와 사관학교, 경찰대 문제까지 선별해서 풀면 이것도 1000문제 정도 됩니다

나머지 문제는 어디서 채워야 할까요? 모의고사 100회분도 3000문제고

사실 쎈만 다 풀어도 2000문제 이상 나오는 걸로 압니다


제발 풀고 나서 수학 점수가 안나온다고 말하세요

저는 9평 점수가 개판이길래 2달동안 수능까지 3000문제 이상 풀었습니다

지금이 09-11수능도 아니고 한만큼 나옵니다


​여기까지가 양치기에 대한 내용이었고 아래는 질적인 내용입니다


4점짜리 문제들을 잘 뜯어보면 3점짜리 수준의 개념이 여러개가 들어있습니다

한 개념만 사용하면 3점, 두 개념 이상을 이용해야 하면 4점인 거에요

문제를 풀면서 단순히 풀지만 말고 여기 사용되는 개념이 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세요


212930도 같습니다

2130인 이유는 개념이 3가지 이상이 들어있기 때문일 때가 많아요

문제를 읽으면서 주어진 조건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하나하나 사용하세요

풀다가 막히면 어떤 조건을 아직 안썼는지 확인하세요. 그게 힌트입니다

특히 29번은 안풀리면 좌표라도 쓰세요 모든 기하문제는 좌표로 풀립니다


​그냥 막 풀어나가면서 킬러를 못풀겠다고 말하지 말고

​평소에 공부를 할 때 조건을 하나하나 전부 사용한다 생각하고 푸세요

​그리고 29번 기벡 문제는 무조건 2가지 이상으로 풀어야 합니다

​순수기하로 풀어도 좋고, 좌표로 풀어도 좋습니다

​단, 2가지 이상의 풀이는 항상 준비해 두세요. 모든 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 마무리


풀이 방법을 제외한 수학 공부법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질문을 하고 싶다면 정말 내가 5000문제는 풀어봤는지, 아니 적어도 기출은 다 풀었는지 생각하고 물으세요

5000문제만이 아니라 기출도 다 풀어보지 않고 수학을 못하겠다고 말하는건 양아치같은 짓입니다


자신이 수학을 정말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정말 충분히 많은 문제를 풀었는데도 못하는건지수리가형 1등급 수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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