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용한 교재들
(1) 기출교재 : 마닳, 씨리얼 기출문학, 홀수 기출비문학
(2) ebs 연계자료 : 플러스알파닷!
(3) 실전 모의고사 : 이바다 온라인, 상상모의 온/오프, 유대종/박광일 모의고사
2-1 시기별 공부방법
전 2월 11일 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세 파트로 끊어서 기출을 베이스로 조금씩 얹어가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1) 2/11 ~ 9월평가원 이전 : 오로지 기출만 분석했습니다. 7개년치 기출을 7번 풀고 7번 분석했습니다.
(2) 9월평가원 ~ 10월 대성모의 이전 : 기존의 기출분석에 플러스알파닷을 얹었습니다.(점심시간에 노곤할 때 읽어보는 정도로요) 매주 일요일 8:40~10:00 에는 기출분석을 실전모의고사 풀이로 대체해서 1주일에 1개 정도 실모도 풀기 시작했습니다.
(3) 10월 대성모의 이후 ~ 수능(11/15 ㅋㅋ) : 2018년 평가원부터 역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기출들을 다시 돌렸고, 실전모의고사 풀이량도 주 2회로 늘렸습니다. 일주일 전부터는 플러스알파닷과 실모에 나오던 ebs 연계 작품들을 다시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 11/16 ~ 11/22 : 이때는 거의 진이 다 빠진 상태여서... 어려운 구조인 비문학 지문들을 계속 분석하고 정리해둔 문학 기출문제집을 계속 봤습니다.
2-2. 기출, 실모, EBS 공부방법
(1) 기출분석 : 많은 오르비언 분들이 요새는 사설 컨텐츠가 중요하다, 더 이상 기출이 주가 아니다... 라는 의견들을 많이 주셨는데 저는 아직 기출이 국어공부의 메인 소스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같은 노베들은 어느 정도 실력대로 올라가려면 정말 기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좋다는 봉소오프나 바탕오프 같은 것들 구경도 못해봤지만 오로지 기출분석으로 만 9월 평가원 성적을 97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럼 그 훌륭한 소스를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① 비문학
- 우선 기본적으로 자기에게 맞는 기호법을 체득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우선 김재홍t 가 사용하시는 기호를 약간 변형해서 사용했습니다. 동그라미는 키워드에, 그와 관련된 중요내용에는 밑줄을 쳤고 동그라미와 반대되는 키워드에는 세모 표시를, 그와 관련된 중요내용에는 물결표시를 쳐가면서 정리했습니다. 핵심적인 접속사에는 세모 표시를 치고, 인과관계를 나타낼 때는 밑줄+화살표를, 순서를 표현할 때는 ①~④의 기호를 썼었습니다. (그냥 제 방식을 그대로 쓰셔도 무방합니다)
- 이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문을 기호를 써가면서 읽습니다. 기호를 쓰는 것 자체에 너무 집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기호를 쓰는 것의 목적이 글 구조를 쉽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글의 구조가 이해가 될 때 까지 읽으세요. 그 후에는 노트에 문단별로 내용을 요약해 보세요. 문단별로 각 문단을 관통하는 제목을 뽑고 그 밑에 꼭 기억해야 할 정보나 인과관계를 요약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문단 간의 관계를 하단에 간단히 정리하세요. 이렇게 지문을 정리하기 전에는 문제풀이로 넘어가면 안됩니다. 이런 식으로 지문을 뜯어먹기 전에 문제를 푸는 건 단지 스킬 향상 말고는 어떠한 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작년에 이런식으로 기출을 양치기 하다가 수능장에서 참교육 당해서 잘 압니다.)
- 지문분석이 끝났으면 문제를 풉니다. 위에서 했듯이 지문을 분석했더라면 킬러를 제외하고는 적어도 1분에 1문제씩 풀려야 정상입니다. (특히나 요새 비문학은 지문정보량이 많아진 대신 문제 자체는 쉽게 내는 편이라서요.) 선지의 정오를 따지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고, 내가 마닳 답지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문제를 정복했다 싶으면 그 때 비문학 1지문 분석이 끝나는 겁니다.
* 저는 이 과정을 7번 반복했습니다. 한 3회독 까지는 이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시고, 4회독 이상부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빼시고 하셔도 됩니다. 저는 하루에 3지문 정도씩 이런 방법으로 꾸준히 분석 했었습니다.
* 이 과정이 되게 귀찮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똑같은 시간에 어설프게 기출 10지문 푸느니 이렇게 제대로 한 지문 보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설렁설렁 답 맞추고 넘어갈거면 그냥 사설 풀어도 별 상관없어요. 문제풀이 능력도 오히려 이 방법을 통해 길러집니다. 사실 비문학 문제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긴 한데, 지문만 다 제대로 이해하면 굳이 유형을 나눠서 풀이법을 익히고 이런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모든 비문학 문제는 지문에 근거가 있고, 그 근거를 효과적으로 잘 찾아와서 대입만 하면 되는건데 이 방법으로 계속 지문을 분석하다 보면 이 능력이 자연스레 길러지거든요.
② 문학
- 문학은 비문학과 반대로 문제의 선지를 공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문학 작품들이야 ebs 에서 워낙 연계가 많이 되고 그 작품들이 대체로 예측이 되는 편인데다, 일반적인 우리나라 고등학생 수준만 되면 비연계 작품들을 독해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문학 개념어에서 빵꾸가 난 분들이라면 관련 인강을 찾아서 듣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본적인 베이스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기출분석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 문학 공부하는 방법은 쉽습니다. 선지를 하나 하나 뜯어서 정오를 분석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 4연에서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비유적 표현은 들어간 게 있네 - 맞군) / 사물에 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어? 사물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도 않고 동적인 이미지는 드러나지 않는군, 틀렸네)' 이런 식으로 선지를 분석하면 됩니다. 이런 식의 선지분석은 기출을 반복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위력이 커집니다. 계속 분석해보면 아시겠지만, 평가원은 언제나 비슷비슷한 선지를 사용하고, 수험생을 낚는 핀트도 비슷하고, 답이 되는 선지도 주로 정해져 있습니다. 심지어 선지 자체에서 모순이 생기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험이 계속 누적해서 쌓이면 문학에서 정확하게 답을 찾아 낼 수 있는데다 자연스럽게 시간단축 까지 되기 때문에 고득점으로 갈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게 됩니다. (저는 이런 선지들을 모아서 노트화했습니다.)
- 소설은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자기 호흡에 맞게 장면별로 끊어서 보시면 됩니다. 전 처음엔 소설도 비문학처럼 단락별로 정리하는 편이었는데, 극단적으로 잘 안읽힌다 하시는 분들은 장면별로 내용을 요약해 보시거나 가계도를 그리면서 푸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③ 문법
- 사실상 별로 기출분석이 필요 없다고 생각 하실 수 있습니다만 개념을 어느 정도 정리 한 후에는 기출을 통해 개념을 정리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상 문법 노베이신 분들은 전형태t 나 박광일t 문법인강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문법 기출은 유형을 분석한다던가 하는 건 사실상 의미가 없고, 이런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니 이 쪽 개념은 중요하구나 하는 정도를 느끼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문제를 풀면서 잔 개념들의 곁가지를 쳐 내고 중요한 내용을 복습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문법 문제도 출제자가 어떤 식으로 함정을 파는지가 정형화 되어있기 때문에 선지별로 끊어서 분석하는 공부방식을 추천드립니다.
- 요새 하나의 유형으로 자리잡은 [11-12]번 문법문제는 사실상 비문학 단지문이라고 생각하고 푸시면 편합니다. [11-12]에 나올 개념들을 예측해 보겠다고 주렁주렁 잔 개념들을 다는 심화 문법 공부는 추천드리지 않구요. 이바다 같은 사설에서나 어려운 주제를 쓰지 평가원(특히 수능)에서는 어근, 접사 등 교과개념에 충실한 토픽을 쓰기 때문에 기본 개념을 단단히 학습하는 게 이런 문제들 해결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④ 화법 / 작문
- 올해 전체적인 틀은 바뀌었으나 화작에도 정형화된 유형이 있고, 선지에도 늘 쓰이는 개념들이 재탕되기 때문에 기출분석 여전히 중요합니다. 화작 지문 자체의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비문학처럼 노트정리를 권하지는 않으나, 기본적인 토의/토론의 흐름을 알아두는 건 도움이 됩니다. 선지의 개념들도 잘 와닿지 않는 것들은 예시들을 다 모아서 '주로 이런 상황에서 이런 선지의 표현들을 쓰는군.' 이렇게 알아두시는 게 수능장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2) 실전모의고사
: 학원 단위로 20-30명씩 모여서 감독관 입회 하에 압박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정말 좋지만 독재하시는 분들이나 현역들은 그런 기회를 접하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경우엔 부득이하게 혼자 연습할 수 밖에 없는데, 우선 자신에게 정말 엄격해져야 됩니다. omr 마킹과 가채점하는 연습도 반드시 80분 안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재종에서 가끔 보면 실모풀면서 배 아프다고 시간 멈춰놓고 화장실 가시는 분들도 봤는데 그건 그냥 80분 허공에 날리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는 압박감 속에서 실전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실모를 푸셔야 합니다.(뭐 사실 앵간하면 다들 이렇게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아닌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리고 막판에 실모 양에 매몰되어 자기 공부 페이스를 잃지 마세요. 자기 페이스를 못 지킬 것 같으면 차라리 실모를 풀지 마시고 하던 공부를 계속 하셔야 됩니다.(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었다는 전제 하에 일주일에 1-2개가 적당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장 점수가 안나오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80분을 제대로 집중해서 수능날 시뮬레이션 해 봤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거기 때문에 당장의 결과에 실망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험 친 후에는 노트에 정리는 하지 않더라도 자기 나름의 개선해야 할 점들을 문제나 지문 옆에 적어놓으면 좋습니다.(ex. 답을 찾았으면 빨리 넘어갔어야 했는데, 불안해서 나머지 선지 검토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이런 식으로요.) 말 그대로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시험장에서의 자기 행동들을 교정하는 게 실모의 목표이기 때문이죠. (절대로 실모풀이를 공부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 저는 이바다 온라인, 상상모의고사 및 기타 개인 강사들 문제들을 풀었었는데 확실히 개인들이 만드는 것보다는 회사에서 만드는 게 퀄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설이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앵간하다... 싶은 모의고사는 그냥 푸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봉소오프인가 그건 엄청 좋다고들 하던데 그거에 대해선 제가 말을 못 하겠네요. 제가 안 풀어봐서...)
* 실모를 학습의 교재로 삼는 건 아주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이라 생각하지만, 거기에 나온 문학 연계작품들을 참고해서 공부하는 건 좋습니다. 실모 만드시는 분들도 나름의 짬밥(?)이 있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다 같이 찍어주는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실제 수능에도 나올 가능성이 꽤 높겠죠...?
(3) EBS 학습에 대해서
: 플러스알파닷 + 실모에 나오는 문학작품만 봐도 충분합니다.(사실 수능날 당황 안 할 자신 있으면 EBS 아예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충실하게 문학 기출분석 하신분들이라면 수능날 어떤 문학 문제가 나와도 다 푸실겁니다!! 비문학은 아시다시피 체감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EBS 공부가 무의미하고 화작은 소재가 그대로 나온다고 해 봤자 EBS를 다 공부하기엔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기에 기출분석에 충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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